[Yonhap Infomax] 돌아온 서학개미의 거래소 블루오션…”한국 매우 중요”

새로운 플랫폼서 1년여간 안정적 운영

아태지역 사업 중심지로 서울 낙점

브라이언 힌드먼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 CEO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은 블루오션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한국 사업을 다시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한국 사업을 재개한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브라이언 힌드먼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더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전산장애로 인한 대규모 거래취소 사태 이후 1년2개월 만에 한국 사업을 다시 이어가게 된 힌드먼 CEO는 “최근 서울 오피스에서 오버나이트(한국 기준으로 주간거래)를 담당하는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며 “북아시아태평양 VP(Vice President)를 둔 오피스도 갖췄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증권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국 대표를 둔 서울 오피스를 열었던 블루오션이 커뮤니케이션과 오퍼레이션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는 소식이다. 작년 8월, 주문량 폭증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마비를 예방하지 못한 탓에 국내 증권업계와 투자자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대체거래소가 한층 진화한 모습이다.

블루오션은 거래취소 사태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왔다. 나스닥과 동급으로 여겨지는 안정적인 대형 플랫폼인 ‘멤버스 익스체인지(MEMX)’로 이주한 이후 1년여간 100% 가동시간을 기록했다는 게 힌드먼 CEO의 설명이다. 아울러 블루오션은 월 최대 25만 달러(약 3억7천만 원) 수준의 보상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증권업계의 요청사항을 보완한 가운데 블루오션으로 주문을 보내는 증권사가 늘었다. 힌드먼 CEO는 “기존의 22곳에 이어 새로운 2곳의 한국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에 추가됐다”고 전했다.

다만 블루오션의 경쟁자도 늘었다. 국내 증권업계가 거래중단의 원인 중 하나를 블루오션 독점체제에서 찾았고, 사고의 재발을 막고자 블루오션 외에 2곳의 대체거래소와도 거래를 맺은 것이다.

새로운 경쟁과 관련해 힌드먼 CEO는 “블루오션은 선두 주자(First Mover)로서 이점을 가지고 있고, 지난 5년 동안 거래량과 시장데이터 배포를 늘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체거래소 업계에서는 빠르고 합리적인 거래체결을 가능케 하는 유동성이 ‘왕(King)’이라고 표현했다. 블루오션은 이달 기준으로 매일 밤 1억1천만주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 중이다.

블루오션에서 체결되는 거래 중 상당량은 서학개미의 주문이다. 한국 투자자의 주문은 국내 증권사와 현지 증권사를 거쳐 블루오션으로 흐르는데, 한국 투자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미국주식을 매매하는 편이다. 이미 아시아에서 도쿄에 거점을 마련한 블루오션이 서울 사무소에 더 투자하려는 이유다.

힌드먼 CEO는 “블루오션은 앞으로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운영의 중심지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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